안녕하십니까, 편집부 L씨입니다. 더 이상 군을 붙일 수 없는 나이가 되어 버렸어.....

그간 격조했습니다.

몇 년 만에 편집이야기를 찾았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허허허허.

10월 12일 일요일 오전 6시를 넘은 시각...

오늘도 마감을 위해 휴일 출근, 퇴근 반납, 철야 투쟁으로 불철주야 힘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유현 작가님께서 오전 5시 20분경 문자를 주셨습니다.

감기기운이 있으신대도 반드시 마감해 주시겠다 약속을 주시니, 새벽녘도 따스합니다. 흐흐흐흐흐.

그간 꾸준히 파피루스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독자님들 덕에, 그리고 작가님들 덕에

파피루스가 이때까지 잘 달려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새벽이라 그럴까요? 오랜만에 감상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제게 있어 감수성이란, 안드로메다를 넘고 감마-375 행성쯤 지나서,

시공을 건너뛰어, 이계쯤 정착한 뒤에, 그랜드소드마스터에 오르고, 마왕을 무찔러서 드래곤과 친구 먹고,

이계에서 떵떵거리고 잘 먹고, 잘 살아서 돌아올 생각을 못하는지라, 다시는 느낄 수 없을 거라 여겼습니다마는......

새벽빛은, 그마저도 초월하나 봅니다. 허허허허허허허.

한낱 잡설이나마 두서없는 글을 남기는 건, 어느덧 썰렁해진 편집이야기가 유독 고독해 보여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많은 분들께서 파피루스에 궁금하신 소식 많을 걸로 생각됩니다.

종종 마감이 늦는 작품이라든지. 마감이 늦는 작품이라든지.... 마감이 늦는 작품이라든지..............(시선 회피)

물론 편집부와 작가는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그럼에도 만족스런 결과가 나오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한계라 여겨 주십시오.

적어도 놀면서, 일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건 아닙니다. (지금 L씨는 단호박을 잡쉈습니다.)

그러니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려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잊지 말아 주세요.

작가는 제 글을 친자식처럼 여깁니다. 편집자는 담당 작품을 제 작품처럼 여깁니다.

그래서 허투루 하는 일은 없도록 하고자 늘 채찍질합니다.

독자제현께 부탁드립니다.

너그러움을 키우소서. 편집자의 건방짐은 휴일 철야의 마지막 잎새입니다. 떨어지면 죽어요.

애정을 키우소서. 책이 늦게 나올 땐 사정이 있다! 묵묵히 기다리면 알아서 갖다 바칠 것이야!

우는소리하는 건, 빈약한 정신력 때문입니다. 모든 악심은 나약한 L씨의 정신력을 비난하여 주십시오.

독자제현님들, 가을은 독서의 계절입니다.

2014년 가을은 파피루스 도서와 함께하시면 더욱 유익한 계절이 되리라, 아부하겠습니다. 집자에게 철면피는 필살기입니다

이제, 빌미는 깔아 놨으니, 슬슬 라 만차의 전사 저자인 핵지뢰 작가님께 연락을 해 볼까 합니다.

오늘만은 반드시 마감이 성사되길 기원하며...... L씨는 잡설을 거두겠습니다.

모쪼록 무사안일, 마수무강하시어 하시는 일 뜻대로 되시길 바라옵고,

짜투리 시간 쪼개어 파피 도서를 또다시 찾아 주시는 즐거운 나날 함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타는 의도적으로 남겨 둔 거야. 할 일 없이 편집이야기나 들락거리는 독자들 재밌으라고. 몰라서 잘못 쓴 게 아니라고. 혹시 모를 오타나 맞춤법을 틀려서 그럴까 봐 그러는 게 아니란 말이야. 간혹 책에서 발견하는 오타도 그래서 내는 거야. 독자들 오타 찾고 재밌으라고!.......... 아 왠지 이 마지막 문장 너무 후회할 거 같아... 지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