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문학이 계속 나아가 가면서 무협이나 판타지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코믹이나 회귀 등 다양한 장치를 이용했죠. 아니 어쩌면 제대로 된 정통 무협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네요.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정통 구무협으로 정면 돌파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뭐 제 느낌으론 성공이었죠.

 

화산은 화산이었어요. 매화를 사랑하는 그래서 화산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한 사람, 지금은 아직 소년의 이야기죠. 아직 줄거리가 많이 나아간 것 같진 않아요. 자기 자신의 무공을 정립한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이었죠. 그럼에도 충분히 이 글은 매력적이었어요. 글의 분위기는 정말 차분해요. 한발 한발씩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느낌이죠.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이게 정파니까 라는 이유랄까요. 주인공인 연과와 장가위, 공손조량 그리고 나중에 관계가 궁금해질 임예령까지 각자의 같지만 다른 화산이 되어가는, 이루어가는 이야기가 궁금한 작품이었어요.

 

많은 작품들에서 정파를 협이란 가면을 쓰고 있는 악으로 많이 표현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정파가 좋은 쪽이기보단 나쁜 쪽으로 많이 표현하는 게 정석화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화산검신, 그러니까 이 작품처럼 진정한 정파를 표현하는 것도 괜찮은데 말이죠. 물론 마교가 착해도 재밌기만 하면 다 되긴 하지만요.ㅋ

 

이 작가님 작품 또한 다 봤어요. 그 작품들도 괜찮았엇죠. 근데 이 작품을 보면 정말 두, 세걸음은 올라가신 듯한 필력과 내용인 것 같아요. 조금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듯 하네요. 근데 이건 단점은 아닌데 화산의 매화이십사수 라든가 암향소영이라든가 자하신공이라든가 꼭 이런 걸 주인공이 이름 지었을 필요가 있는지.. 물론 이런 걸로 인해 정통무협의 향기가 좀 더 강조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안 그래도 차분하고 꾸준한 작품에 무공 설명까지 들어가니 화산파의 역사서 보는 느낌이랄까요. 근데 또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요ㅋㅋ.  나중을 위해선 좋은 것 같기도 하네요.

 

여담으로 작가님에게 궁금한게 있는데요. 백원이라든가, 그러니까 하얀 원숭이죠. 웬지 영웅문의 그 백원이 생각나게 했어요. 그 생각을 하다보니 연과도 신조협려의 양과랑 비슷하단 말이예요. 일부러 정통무협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그냥 제 착각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