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위주로 써보도록 하지요.

 

 

 

 1.디테일한 화산파 설정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입니다. 화산파를 공간적 배경으로 삼은만큼 그에 대한 설정이 아주 철저합니다. 대부분의 소설에서 구파일방하면 그냥 무슨무슨 무력 단체니 일대 제자니 하고 끝내는 것과 달리, 이 글 화산검신에서는 화산파 내의 설정이 아주 치밀합니다. 진짜 구파일방이, 화산파가 있다면 이 정도는 되야겠지요. 형법을 담당하는 단체, 문파 내부의 물류를 담당하는 단체, 제자들을 수련시키는 단체, 책들을 보관하는 단체 등등...그 외에도 화산파의 정식 제자들만이 가질 수 있다는 홍매검이나 대괴의 등 리얼리티를 살려주는 설정, 아주 좋았습니다.

 

 2.정도다운 정도

 여타의 소설들 보면 구파일방에 찌질이들 많습니다. 물론 찌질이 자체가 나쁜건 아니지만, 정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찌질하기만하고 정은 눈꼽만큼도 가지 않는 괴랄한 캐릭터들 많지요. 그에 반해 화산검신에 나오는 화산파 문도들은 참 좋았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졌고 많은 무림인들에게 경외를 받는 화산파의 문도다운 모습이었어요. 어린 제자들도 그랬지만 특히 장로나 장문인, 그 외에 노고수들 표현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노고사다운 노고수, 정도 무림인다운 정도 무림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3.다양한 인간상. 사실적인 인간 관계.

 많은 분들이 화산검신을 호평하는 이유가 아닐런지,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주인공과 여러 조연들 간의 인간 관계, 너무 좋았습니다. 뭐랄까,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인간적인 면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여타 소설에서 나오는 이유 없는 악연, 뭐 이런 것 없더군요. 어찌보면 바보 같고 한심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주인공을 배려해주고 위해주는 여러 사람들...가슴 따듯해지고 좋았습니다. 특히 또래의 제자들 사이의 관계가 정말 매력적이고 좋더군요. 주인공말고도 다른 아이들의 성장도 기대됩니다.

 

 4.한 가지 아쉬운 점, 너무 평이하달까

  음, 뭐랄까, 글의 분위기도 좋고, 인물도 좋았는데 결정적으로 사건이 너무 평이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1권은요. 임펙트 있고 독자가 흥미를 느낄만한 요소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1,2권 전체가 쉬어가는 느낌이랄까요. 때문인지 약간 지루한 감이 있더군요. 저는 큰 상관 없었지만, 상업적인 요소라던가 다음권을 위해서라던가 하는 면을 생각해봤을 때 약간 위험하지 않나 싶네요.

 

 다음 권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