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역시 장점 위주로-.

 

 

 

 1.살아있는 인물들, 가우리 작가 특유의 색

폭풍의 제왕을 논하면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점이죠. 많은 분들이 언급한 것을 저 역시 느꼈습니다. 주인공 콴과 여러 산적들, 황궁 쪽의 인물들, 해적들 등 정말이지 작품 속에서 인물들이 모두 살아 숨쉬는 것이 느껴집니다. 단순한 개성, 그 이상이랄까요. 오랜만에 사람다운 인물을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인물들 사이의 관계 같은 부분에서 가우리 작가 특유의 색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익숙한 구도였던 것 같습니다. 관계도 자연스러웠고 별명은 인물의 특징을 단적으로 나타내줬으며 대사 역시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인물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봅니다.

 

 2.큰 스케일, 여러 떡밥들

 폭풍의 제왕은 스케일이 굉장히 큽니다. 일단 주인공의 신분-대륙 제일의 산적왕-도 신분이지만, 그 외에도 스케일이 커질만한 요소가 아주 많죠. 제국의 내분과 그에 따른 대륙의 판도 변화, 그리고 다른 대륙과의 접점, 해적과의 협상 등, 1,2권만 봐도 이 소설이 범 대륙적인 스케일의 이야기로 발전하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스케일이 커지는 것은 자칫 작가가 감당을 하지 못하여 오히려 글을 망쳐버릴 수도 있지만, 가우리 작가가 전작에서 보여준 필력을 생각해본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화끈한 스케일 덕분에 다음권이 더욱 기다려지는군요.

 

 3.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일단 초반이 지루하더군요. 굳이 노인과의 만남 이전 장면을 그렇게 길게 써야되나 하는 의문이 듭니다. 또 인근 영지를 터는 장면, 이 장면은 어떻게 보면 나름 임펙트 있는 부분인데, 주인공 외 조연들이 무슨 소풍이라도 가는 것 마냥 생각을 해서 독자 입장에서도 긴장감이 떨어졌습니다. 1권 전체적으로 약간 평이하다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2권 부터는 본격적인 사건의 전개와 해적들과의 만남으로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만, 아직까지 큰 재미를 줄 수 있는 사건이 없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큰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작가 분이 보여주는 필력에서 다음을 기대할 수 있고, 위에서 말한 2가지의 장점에서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폭풍의 제왕은 다음권이 정말 기대되는 소설이지만, 1,2권이 약간 평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 권을 기대합니다.